Favorite/Movie2015. 1. 4. 14:55

 


국제시장 (2014)

6.9
감독
윤제균
출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정보
드라마 | 한국 | 126 분 | 2014-12-17

요즘 가장 많은 이슈를 낳고 있는 '국제시장'을 봤다.하도 보기 전부터 정치적 논란과 트위터를 비롯한 논쟁이 많아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개인적으로 그런 논란은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물론 영화 자체가 좋다/나쁘다라는 걸 나누는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평점 2점짜리 영화가 어떤 이에게는 평점 10점짜리 영화일 수 있고, 평점 10점짜리 영화가 어떤 이에게는 평점 2점 짜리 영화가 되지 않는가?

우선은 올 연말에 볼만한 영화가 유독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과 함께 보기에는 상당히 괜찮은 영화였다. 한국 전쟁과 베트남 파병 등 무거운 사건들이 나오는 속에서도 윤제균 감독 특유의 유머코드도 나쁘진 않았다고 보인다. 특히, 故정주영 회장과 앙드레김의 깜짝 등장이 관객의 웃음을 얻기에는 충분했다.(다만, 너무 직접적은 묘사보다는 조금 더 은유적으로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살짝 남는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감동'코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 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산가족찾기'를 통해 잃어버린 아버지와 동생을 찾는 내용이 가장 인상깊었다. 그 시대의 모습이 가장 실감나게 표현되었던 것도 이 장면이다.

 주인공인 황정민과 김윤진이 다투다가 갑자기 나오는 애국가 소리에 일어나서 태극기를 바라보며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아마 이 장면과 황정민이 '이 고생을 우리 자식들이 아니라 내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장면이 일부 진보주의자들의 불편함을 느끼게 한 장면이 아닌가 싶다.

이 영화는 소재와 연기만으로 입소문을 통해 흥행의 반열에 오를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최근의 트위터 논쟁이 불을 붙이면서 흥행에 가속도가 붙었고, 이 기세라면 1천만 이상도 무난히 달성하리라고 생각된다.

이 영화가 '정치적이다.' '정치적이지 않다.'를 따지는 것은 그들에게 맡겨두고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볼만한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캐리님의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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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