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방송한지 2주가 넘게 지났는데 무한도전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열기가 아직까지 아주 뜨겁습니다. 특히 아이돌 가수들이 주를 이루던 음원차트에 발매된지 20년 가까이된 노래들이 점령하는 이색광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90년대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필두로 신나는 댄스음악의 르네상스 시대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현재 생업에 열심히 종사하고 있는 3, 40대라면 누구나 이 시절에 가요톱텐이나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토토즐) 등의 프로그램을 보며 신나게 노래도 따라부르고, 춤도 따라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사실 90년대 음악은 워낙 파급력이 컸기 때문에 이런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이전에도 있었지만,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힘이 있었기에 이런 열풍이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더불어서 현재는 TV에서 잘 보이지 않는 가수들까지 섭외를 하여 희소성을 높인 것도 한 몫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TV에 출연한 터보 김정남의 각기춤과 지누션의 랩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워낙에 큰 인기를 끌었기에 벌써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측에서는 당장은 계획에 없다고는 했지만 아마 올해 말이나 내년 정도에는 시즌2가 방송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을 해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무한도전 토토가 시즌2가 한다면 만나고 싶은 가수는? 두둥!
먼저 대한민국 아이돌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그룹 HOT입니다. 당시 HOT의 인기는 어마어마했었죠. 특히 캔디가 한참 유행할 당시 인근 초등학교 남자아이들은 마치 커텐을 연상시키는 5대5 문희준 머리를 고수하여 담임선생님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는 전설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인기만큼이나 행복, 빛, 아이야, 열맞춰 등 좋은 노래가 많았던 만큼 꼭 시즌 2에서는 HOT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남자 그룹인 R.ef입니다. 이별공식, 고요속의 외침, 찬란한 사랑 등 많은 히트곡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상심'이란 노래를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마이마이로 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성대현씨는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약간의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졌던 이성욱씨와 이제는 노후 준비가 필요해 보이는 랩퍼 '박철우'씨의 영향으로 재결합이 가능할지는 약간 미지수입니다...ㅠㅠ
그 다음은 룰라! 이 그룹을 빼고, 90년대 댄스음악을 논하기는 많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내놓는 곡마다 엄청난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가요프로그램 차트 및 길보드차트(길거리 음반차트)를 점령한 그룹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날개 잃은 천사의 골반댄스가 엄청나게 인기를 끌면서 행사를 너무 많이 다니는 바람에 멤버들 허벅지에 피멍이 들었다는 이야기가 아직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다만......아시다시피 고영욱씨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저 멤버 그대로 나오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지만 대체 멤버라도 나오기만 한다면 음원차트 점령은 일도 아닐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룰라와 쌍벽을 이뤘던 혼성 그룹 '영턱스클럽'입니다. 1996년 혜성 같이 등장해 데뷔곡 '정'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은 후에 '타인', '못난이 컴플렉스'와 같은 히트곡을 냈지만 인기가 가장 많았던 여자 보컬 임성은 씨의 탈퇴로 인해 해체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현재 임성은씨는 남편과 함께 필리핀에서 리조트 사업가로, 송진아씨는 H홈쇼핑에서 PD로 재직 중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분야에 활동하고 있고, 팀 내 불화설도 있어 재결합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너무 좋아했던 노래인 '정'을 꼭 다시 듣고 싶은 마음에서 골라보았습니다.
다 적고 나니 꼭 보고 싶지만 대부분 재결합이 쉬워보이지 않아 아쉽네요....ㅠㅠ 그래도 워낙 다양한 음악이 공존했던 90년대 인만큼 이외에도 박미경, 코요태, 클론 등등 시즌1에서 보지 못했던 많은 가수들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러분들이 바라는 무한도전 토토가 시즌2에서 보고 싶은 가수는 누구인가요?^^